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방역당국 "2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 금주 중 결정"
"추석 연휴 우려했던 문제 나타나지 않아"
2단계 조치 적용 특별방역기간 11일까지…"조금만 더 긴장 유지"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이번주까지 유행 양상을 평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기간과 개천절 집회 등을 안정적으로 넘겼지만,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10월9일 한글날을 포함한 10월11일까지이므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는 2단계 거리두기 핵심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맞이한 추석 연휴가 이제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고향 이동을 자제하고, 이동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유행 확산이 우려됐던 개천절 집회도 차분하게 마무리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최근 2주간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64.79명으로 2주 전인 19일 121.21명에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는 최대 2주간의 잠복기를 갖고 있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이번주 중반은 되어야 추석 연휴 확산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여전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19%에 달하고, 병원·학교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 1차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전반적으로 우려했던 문제들이 나타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하나된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며 "국민들과 관계자들의 협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연휴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10월9일 한글날을 포함해 10월11일까지 계속된다.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계시지만 이번 특별 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하반기 코로나19 유행양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방역기간 종료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주까지 유행 양상의 위험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주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주말까지는 조금만 더 긴장하고 지금의 자세를 유지해 달라.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항상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들께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양상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정원 300명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일부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운영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박 1차장은 "재유행시에는 즉시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시설과 장비는 유지하며 인력만 철수한다"며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예비지정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비지정 단계부터 지역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