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씨앗을 심고 가꾼다”
한인사회가 차세대 지원 및 시민권 연맹 결성해야
“한인 시민권자들의 투표참여가 한인사회를 도약시키는 원동력입니다. 한인회는 차세대 지원 육성과 시민권연맹 같은 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해야 한인사회가 주류사회로부터 주목 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오리건주 한국 명예영사로 한국의 씨앗을 심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렉 콜드웰(69.사진) 명예영사는
한인사회의 당면과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콜드웰 명예영사는 10일
신년 인터뷰를 통해 “한인회 행사에 젊은 2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젊은 일꾼들이
앞장서서 한인사회를 이끌어나가야만 주류사회가 한인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북부 21개
카운티를 관할하는 명예영사로 폭넓은 봉사활동을 통해 한인사회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는 작년 말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역대 명예영사
가운데 최초로 공로패를 수여 받았다.
오랫동안 루이스&클락칼리지
학생처장을 역임하면서 한국과 사우디 등 전세계 각국에 제자들을 두어 국제 학생 교류에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71년 국제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전라북도 정읍중학교에서 3년간
영어 교사로 봉사한 친한파 인사이다.
그는 1982년에
다시 한국에 나가 풀브라이트재단과 강원대에서 1년간 일하며 한국 거물급 인사들의 자녀들을 포함해 수많은
유학생들을 루이스&클락칼리지에 유학시키고 돌봐줄 만큼 대한민국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렉 명예영사는 직무영사에 비해 다소 외교관의 특권과 면제의
범위가 좁지만 통과 사증과 관광비자 발급 및 외교적 보호권도 받고 있다.
총영사관의 추천을 받아 외교부장관에 의해 임명되며 재미동포
보호와 한미 동맹지지기반 확대 및 통상, 경제, 예술과학
및 교육 등의 교류 촉진이 그의 주요 업무사항이다.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참석,
한인들을 만나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는 그는 900여명의 한인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
각종 공지사항을 전달해주면서 한인회보다 더 신속하고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덕망이 높고 친화적이며 따뜻한 품성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렉
명예영사는 가는 곳 마다 동포들과
정겨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인사회가 우려하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한미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막말과 즉흥적인 그의 태도와 결정 때문에 쉽사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 그는 “미국의 의회정치를 신뢰하면서 한미관계를
도약시키는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동포사회 분위기도 고령층의 동정론보다는 젊은층의
비난여론이 더 높고 강한 것 같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렉 명예영사는 “스리랑카의 국회의원 제자를 만나기 위해 19일 출국해 2주동안 사우디 왕자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성공한
제자들과도 만나 통상 및 문화예술
교류와 교환학생 문제 등 협력관계를 다지고 돌아오겠다”며 새해 들자 마자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