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ㆍ민주 사활걸고 사상 최다 선거자금 투입 전망
한인사회도 6월9일 턱윌라 라마다 인서 대대적 후원행사
한인 이진영(33ㆍ사진)씨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워싱턴주 상원 제 45선거구가 올해 워싱턴주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15일자의 심층 분석기사를 통해 “워싱턴주 상원 제 45선거구 선거가 역대 주 상원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공화당 후보로 낙점 받은 이 후보는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19일만에 22만5,000달러를
모았다. 경쟁자인 민주당의 만카 딩그라 후보는 1,000달러
이하 소액 후원금을 통해 26만2,000달러를 모은 상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 선거전에 각각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반드시 승리를 거둘 각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후보의 당락에 따라 주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 상원은 전체 50명 가운데 25명이 공화당, 24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한 명이 무소속이다. 민주당이 주지사와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45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주지사, 주 하원은 물론 주 상원까지 장악하게 된다.
레드몬드와 커클랜드 북쪽을 비롯해 우딘빌ㆍ두발ㆍ사마미시 등을 포함하는 이 선거구는 원래 민주당 우세지역이었으나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쪽으로 넘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힐러리 클린턴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음을 내세워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상원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 선거구 현역이었던 앤디 힐 의원을 지난해 갑자기 암으로 잃은 공화당은 이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워싱턴주사와 연방 상원에 연속 도전했던 거물 디노 로시 주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로시 의원이 출마를 고사하는 바람에 공화당을 사수할 후보를 찾으면서 이진영 후보를 전격적으로 낙점했다.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이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어 공화당 지지자인 이씨가 별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씨는 공화당 중앙 무대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인물론’으로 발탁된 이씨는 현재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면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원회를 결성, 오는 6월9일 턱윌라 라마다 인에서 대대적인 한인사회 모금행사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