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상 최고기온 깨질 가능성도 있어
1일 오후부터 폭염경보 발령…3일 피크 달해
시애틀 역대 최고기온 103도 넘을 가능성도
8월 시작과 함께 시애틀지역에 역대 최고의 폭염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에 1일 오후부터 낮 최고기온이 90도(섭씨 32도)가 넘는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무더위는 이번 주말인 목요일인 3일 절정에 달한 뒤 휴일인 6일80도 중반대의 최고기온을 기록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31일 현재 관측을 기준으로 1일 오후 2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퓨짓사운드를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시애틀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7월 마지막 날인 31일의 낮 최고기온은 83도를 기록한 뒤 서서히 올라가 8월 첫날인 1일에는 90도까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수요일인 2일에는 95도, 목요일인 3일에는 99도, 금요일인 4일에는 96도, 주말인 5일에는 9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으로 인해 시애틀지역에서는 곳곳에서
날짜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3일에는 시애틀 동쪽인
벨뷰나 이사콰 등은 10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105도(40.5도)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케이드를 기준으로 사막기후를 보이는 워싱턴주 동부를 제외하고 여름에도 몇 차례 무더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시원한 기온을 보이는 시애틀에서 시애틀시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온은 103도이다.
시애틀시의 기온은 정식적으로 관측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수은주를 측정하던 때인 1941년 7월16일 100도를 기록해 처음으로 세자릿수 기온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후 시애틀지역 기상 관측소가 시택공항으로 옮겨진 뒤 지난2009년 7월29일 103도를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온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무더위가 점차 가까워 질수록 예상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3일 역대 최고 기온을 깰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폭염이 쏟아질 경우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일반 시민들도 일사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더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폭염이 쏟아진다고 해서 사전 준비 운동 등이 없이 무조건
호수나 강물에 뛰어들 경우 심장마비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