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하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두려움과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8)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탄식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인자가 올때”란 예수님께서 재림하여 다시 이 세상에 오실 때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실 것을 예언하시고 거의 600년이
지난 후에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성탄절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초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초림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죄인들의 모든 허물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한 가지 중요한 약속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재림입니다. 문자
그대로 재림이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는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이니 ‘종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고 이 지구에 종말이 올 때에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믿음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지난 번 기고에서 “종말이
오고 있다”고 감히 단언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 믿음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나가는 신자든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불신자를 막론하고 총체적으로 믿음이 없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믿음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구원의 믿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구원받는 믿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의 기초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기초로 하지 않는 사랑이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 자식을 막론하고 이웃과 사회에 믿음이란
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한국의 한 일간지에서 결혼하지 않는 젊은 층을 심층 분석하였는데
그 근본에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믿고 진실 되게 사랑을 할 수 없으니 점점
인생이 외로운 외톨이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혼밥 족이 100만을
넘긴 지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듯 믿음 없는 사람들의 마음은 황폐해 가고 우울증과 폐쇄공포증과
공항장애와 같은 무서운 질병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면 바로 지금이
불신의 시대요 종말의 시대임을 단숨에 깨닫게 됩니다.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정부나 위정자들을 믿는 백성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 자기 만을 변명하고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불신의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이미 예언해 두셨던
그대로 가고 있는 것뿐입니다. 누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하나로 나라가 온통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버릴 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금까지 이런 일은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같은 작금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말세를 직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의 눈으로 만사를 바라보며 인간미를 회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제 아무리 잘나고 성공했다 하여도 질그릇과 같이 너무나도 잘 깨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얇은 종이가
강력한 철판에 붙어 있으면 강하여지듯 우리들도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었던 성군 다윗은 어리석은 우리들에게 한 가지 놀라운 충고를 남겨두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라.”(시편37:5-6)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