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책임론' 부각…"미군 전파설은 가짜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부르는 게 "매우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미군이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가짜정보를 흘리고 있다"면서 그건 거짓말이다. 그래서 논쟁을 하기보다는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바이러스란 표현이 편견 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엔 "난 그리 생각지 않는다"며 "미군이 (코로나19를) 중국에 줬다고 하는 게 오명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주장한 것이다.코로나19는 작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중국 본토에서만 8만여명 등 전 세계적으로 19만7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사망자는 중국 본토 3200여명을 포함, 7900명대에 이른다.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선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으며,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우한에 (코로나19) 대유행을 가져온 건 미군일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항공산업과 같이 특히 '중국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업계를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중국 바이러스'란 용어를 사용,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왔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외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거나 이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다른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리트윗해 왔다.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단어 사용에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먼저 자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