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몰 메이시스 40년 만에 문 닫기로-9일부터 정리세일
얼더우드몰 시어스도 3월 폐점
‘아마존 왕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한인고객도 많은 에버렛
몰의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이 40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역시 한인들이 즐겨 찾는 린우드 얼더우드 몰의 시어스(Sears)백화점도
올 봄 폐점하기로 결정됐다. 소비자들이 백화점에 가지 않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시대가 시애틀지역에서도
활짝 열리고 있는 셈이다.
메이시스는 4일 지난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밝히고 올해 모두 68개 매장을 폐쇄하고 전체 직원의 4%에
해당하는 1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68개 매장은 메이시스가 지난해 100개 매장을 2017년까지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현재 메이시스
백화점은 전국적으로 73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 폐점이 결정된 68개 매장에는 서북미 지역의 5개가
포함돼 있다. 그중 하나가 1977년 문을 연 뒤 현재 109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에버렛몰 매장이다.
이 매장은 면적이
13만3,000평방피트에 달해 에버렛 몰의 상징적인 쇼핑
공간이었다. 메이시스가 철수한 후 에버렛몰 자체의 존망도 걱정될 정도이다. 워싱턴주 남부 켈소의 쓰리 리버스 몰에 소재한 5만1,000평방피트의 메이시스 매장도 폐점이 결정됐다. 이곳 종업원 57명도 직장을 잃게 됐다.
서북미 지역에서는 아이다호주 냄파의 게이트 웨이 센터 매장도 올 봄중 폐점하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다운타운 메이시스 매장과 세일럼에 소재한 랭카스터 몰의 매장을 포함해 폐점 예정인 매장들이 9일부터 정리 세일에 돌입한 뒤 올 상반기중 문을 닫는다.
테리 룬드그렌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이 낮거나 쇼핑 지형의 변화로 더 이상 고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는 매장들을 닫고 있으며 부동산가치가 높은 지점 역시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감한 구조조정 행보로 메이시스는 올해부터 연간 5억5000만달러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어스도 최근 전국의 42개 매장과 산하 K마트의 108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다. 폐점 대상엔 얼더우드 몰의
시어스 매장이 포함됐고, 타코마에 위치한 K마트도 올 봄
문을 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