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신앙의
성장
우리
인간이 태어나면 그 육체가 자라고 정신이 자라듯이 우리의 신앙도 그 신앙을 처음 받아들일 때의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또
그렇게 성장해야 합니다.
소년기에도
성장하고 청년기에도 성장합니다. 장년기에도 성장하고 노년기에는 더욱 원숙한 신앙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심지어 임종 직전에도 높은 신앙의 경지에까지 도약하기도 합니다.
단, 그렇게 신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문을 활짝 열고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될 교훈은 고스란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늘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가리켜 지혜롭다고 말합니까. 모든 것에서 배우고 교훈을 얻으려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이 다 값진 교과서가 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고, 설교를 들으면서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들의 선한 행실을 보면서 긍정적인 교훈을 얻고 악한 행실을 보면서
부정적인 교훈을 얻습니다.
어른이나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친구들이나 동료들로부터 배웁니다. 후배들로 부터도 배우고 심지어 자녀손들에게서도 배웁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바라보면 교과서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성공할 때 교훈을 얻기도 하고 실패를 맛보면서
더 크게 각성하며 성장합니다. 건강할 때도 성장하지만 병약할 때 더욱 높이 성장합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부터 보고 듣는 저 자연 속에도 얼마나 무궁무진한 교훈이 들어있는지 모릅니다.
자연은
저절로 생겨난 물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대한 예술 작품입니다. 그리고 자연은 하나님이 쓰신 한 권의
방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자연은 우리가 거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24시간 내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대한 방송국입니다.
그
자연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거짓없는 정직성을 배우고, 꾸밈없는 순수성을 봅니다. 나뭇잎 하나, 풀 한 포기, 꽃송이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연은 우리의 의식주를 비롯해서
인간 생존의 생명줄이요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베푸시는 사랑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연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보면서 우리의 의식은 잠시도 하나님을 떠날 수 없고 신앙의 성장이 멈춰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신앙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장을 말씀드렸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신앙의 균형있는 성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앙을 성장시키는 요소를 성경말씀, 기도, 전도, 봉사라고 볼 때 이 모든 요소들이 균형 있게 자라지 못하면
그 신앙의 발육 상태를 온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성경 지식은 해박한데 기도를 소홀히 한다든가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성경을 멀리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성경 지식도 풍부하고 기도도 열심히 드리는데 그
말씀과 기도의 능력이 실생활 속에서 전도와 봉사활동을 통하여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균형 있는 신앙 성장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기독교 정신에 투철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사회에 실현시키려고
정계에 발을 딛기도 하고 또 각종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기도 합니다마는 그들 중에는 초지일관하지 못하고 중도에 멈추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옳고 보람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깊이를 다지지 않고 열정만
가지고 출발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먼저
말씀과 기도로 튼튼히 신앙의 기반을 다져 놓은 바탕 위에서 만이 실생활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헤쳐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신앙이 균형있게 성장할 때 그것이 온전한 신앙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는 배후에는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의 돌보심이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