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아닌> 한국서 펴내
첫번째
시집 <어느 시인의 팡세>이후 10년 만에
"휴머니즘의 낙원을 꿈꾸는 예언적 노래다"호평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인 심갑섭(사진 아래) 시인이 두번째 시집을 냈다. 심 이사장은 최근 한국 창조문학사를 통해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아닌>(사진 위)을
펴냈다. 2010년 첫번째 시집 <어느 시인의 팡세>를 펴낸 뒤 정확하게 10년 만이다.
195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1983년 시애틀로 이민을 온 뒤 현재 우체국에서 근무중인 심 이사장은 서북미
문인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지난 14년 동안 서북미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인의 창작은 물론 한인들의
문학 활동에도 남다른 기여를 해왔다.
심
이사장은 첫번째 시집이나 이번 시집을 통해 무엇보다 인간의 사유와 성찰이 깊게 배어 있는 작품 활동으로 ‘음유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실존적
사유에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풍자, 불의에 대항하는 정의의 자세가 깊게 배어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에선 ‘오래된 풍경’이란
작품으로 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원
전액을 재외동포의 한글문학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서북미문인협회 제3회 뿌리문학상 신인상에서 시부문에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던 심 이사장은 지난 지난 2012년에는 신앙집인 <하나님의 눈물>을 출간하기도 했다.
심
이사장은 이번 두번째 시집의 서문을 통해 “이제 겨우 세번째 스물(60)을
지나 아직도 청춘”이라며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자는 양초
날개가 녹아도 다시 태양을 향할 것이며 나의 시지푸스는 산꼭대기에 도달해도 머물기를 거부한다”고 작품활동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어 “땀을 흘리며 스스로 천국을 창조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이자 젊음이다. 밟혀도 반항하지 않는다면 시체다. 세상이 다 침묵해도 불의에 맞서지
않는다면 초라한 영혼이다. 기꺼이 산 정상을 버리고 돌을 굴려 내리는 시지푸스가 되자”고 당부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홍문표 전 오산대 총장은 두번째 시집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아닌> 시평을 통해 “그의 시집은 과거의 시간이나
살아갈 미래의 시간보다 지금 여기라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당위적 윤리를 실존적 자각 위에 세우고 있어 진정 지금 여기에
실존하는 시학”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총장은 “그의 시는 관습과 권위에 얽매여 수동적으로 살기를 거부하고 신이 굴러 내린 바위를 계속
밀어 올리는 무의미한 부조리를 거부하고 스스로 신이 되어 주체적으로 결단하는 시지프스가 되어 영원한 청춘의 삶을 선언하고 역사적 현실에 참여하여
나와 세계가 함께 구제될 수 있는 휴머니즘의 낙원을 꿈꾸는 예언적 노래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