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착오로
보험료 두 배 뛰어 가입못해 벌금 내야할 판
지난 10월 ‘오바마 케어(ACA)’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이름까지 공개했던 페더럴웨이 여성이 결국
‘오바마 케어’ 피해자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전국
뉴스의 주인공이 된 페더럴웨이의 제시카 샌포드(48ㆍ사진)씨.
그녀는 최근 워싱턴주 ‘건강보험 상품거래소(WA Health Benefit Exchange)’의 보험요금 계산착오로 인해 건강보험 가입조차 어렵게 됐으며
이 같은 사연은 CNN 등을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샌포드의 편지 내용을 설명하며 ‘오바마 케어’의 효과를 전 국민에게 강조한 바 있어 그녀의 현재 처지가
아이러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백악관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그녀의 편지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 후 샌포드의 기쁨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게 됐다.
WHEB는
그녀에게 보험료 계산착오로 보험료를 월 28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샌포드는 재정부담이 늘어나 고민했지만 건강보험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WHEB는 샌포드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엉뚱한 세금혜택을 받았다며 보험료를 280달러에서
월 390달러로 더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샌포드는
이를 감당 못하고 혜택이 두 단계 낮고 개인 보험료 부담은 더 높은 324달러짜리 보험상품에 가입하려
했으나 이 역시 부담이 너무 커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WHEB는 샌포드가 소득이 있어서 세금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세 번째 편지를 보냈고
샌포드는 결국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샌포드는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오바마케어를 지지한다”며 “워싱턴주 건강보험 가입 웹사이트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샌포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높은 보험료로
인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게 됐고 보험가입을 못했기 때문에 95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WHEB가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너무 실망스럽고 슬프다”고 WHEB를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