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들 "미국 대선 투표날 유급휴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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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4 08:48

아마존 직원들 "미국 대선 투표날 유급휴가 달라"

11월3일 대선일, 연방 공휴일 아냐

페이스북 등은 투표 휴가 보장해줘

아마존 직원 수천명이 다가오는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를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CNBC는 아마존 직원들이 사측에 이 같은 요청을 하는 내부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청원은 아마존이 전체 미국 직원에게 11월3일 대선 혹은 이전 사전투표에 참여하도록 유급휴가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선일은 연방 공휴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휴가가 없다면 직원들은 투표와 출근 사이에서 한 가지를 택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 사전투표가 막을 올린 주에서는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내부 시스템을 통해 제출된 청원에는 이날 저녁 기준 4,000명 넘는 아마존 기술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미 페이스북, 애플, 우버, 트위터, 스타벅스, 월마트 등 다른 미국 대기업들은 투표용 휴가를 주기로 했다.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포함해 워싱턴주는 전원 우편투표를 하도록 돼있는 가운데 청원을 지지한 아마존 직원들은 아마존이 다른 미국 기업에 비해 참정권 보장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87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민간 부문 고용주다.

아마존 대변인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휴가를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 후에 투표할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은 휴가를 요청하고 근무를 면제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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