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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6 19:04
미대선 사실상 바이든 승리로 끝났다…남은 건 지루한 소송뿐
[미대선] 트럼프 대통령 소송으로 승부 뒤집을 가능성 거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초경합주인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함에 따라 사실상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승복하지 않고 법적 소송을 남발하고 있어 당분간 법적 소송이 지속되겠지만 승리를 바꾸지는 못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에 성공함에 따라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
◇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 : 6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49.5% 대 49.3%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격차는 1만4536표에 달한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60만여표 차로 크게 앞서나갔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필라델피아 등 도심권의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있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주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지며 트럼프 대통령 우세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바이든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벌여 결국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개표율이 98%인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0.1%p(4164표) 앞서 있다.
◇ 바이든 선거인단 306석 확보할 듯 : 현재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주는 모두 5개주다. 이중 노스캐롤라이나만 빼고 바이든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다바에서 앞서고 있다. 이 4개의 주를 모두 가져올 경우,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모두 306석에 달할 전망이다.
사실상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바이든 후보를 이미 당선자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법적 소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 2000년 '보조개 투표'와 어떻게 다른가 : 여기서 잠시 2000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당시에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맞붙었다. 당시 대선은 법적 분쟁 끝에 대선일 36일 이후 당선자가 결정됐다.
2000년 대선에서 이른바 '보조개 투표(펀칭이 제대로 되지 않아 흔적만 남은 투표용지)' 논란으로 시비가 일자 당시 보수파가 다수였던 연방법원이 공화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려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대법원 판결 직후 고어 후보는 전체 득표수에서는 앞섰음에도 패배를 인정했다. 대선 이후 36일이 지난 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