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ㆍ오승환 이번 주말 시애틀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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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4 10:46

이대호ㆍ오승환 이번 주말 시애틀서 맞붙는다

오늘부터 3연전…맞대결 성사되면 한미일서 붙게 돼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34살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와 세인트투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시애틀에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매리너스와 카디널스는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26일까지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3연전을 치른다.

아메리칸 리그인 매리너스와 내셔널리그인 세인트루이스가 시즌중 만날 기회는 인터리그로 열리는 이번 3연전뿐이다.

이대호와 오승환의 대결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쳤고, 그때 마다 화제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과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의 대결은 팀의 승패를 결정지을 박빙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국 무대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했다.

이대호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25타수 8안타(타율 0.320) 3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졸업 후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2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대학에서 4년 더 뛴 후 2005년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2014년 일본으로 떠났다.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둘의 맞대결이 화제를 불렀다.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면서 둘은 인터리그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2014년과 2015년 둘은 한 차례씩 대결해 이대호가 2타수 1안타로 우위를 점했다. 2014년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와 한신이 격돌했지만 둘이 엇갈리면서 사상 최초 일본시리즈 한국인 투타 대결은 무산됐다.

이번 3연전 가운데 이대호와 오승환이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경기는 26일이다.

카디널스는 24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25일 마이크 리크를 선발로 예고했다. 모두 우완 선발이다. 하지만 26일에는 좌완 제이미 가르시아가 선발 등판한다.

26일 이대호가 선발 출전하고,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될 때 오승환이 등판하면 둘은 한미일 맞대결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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