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페더럴웨이 H마트서 문하생들과 함께
"조형의 성취감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어"
시애틀지역
서각 작가인 송전(松田) 맹명수씨가 오는 11~13일 페더럴웨이 H마트에서 문하생들과
함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서각은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한국의 전통예술이며 국보 제32호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최근
서각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한국에서는 가훈(家訓)과 사훈(社訓) 제작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서각문화연구소 조명웅 대표의 사사를 받은 맹씨는 2004년 제1회 대한민국 서각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국회 의원회관, 예술의 전당, 2006년 한국ㆍ일본ㆍ중국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가
참가한 제11회 서각예술제에 출품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04년 한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개인전에서는 한 경제인이 그의 작품 2점을 고가로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 ‘서각 전도사’로 맹활약중인 맹씨는 “불모지인 미국에 우리
한국종합예술인 서각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라도 자신감만 가지면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도전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맹씨는 “서각은 어느 분야 보다 창작의 영역이 넓고, 잠재성이 높으며 한국의 정서, 동양적 분위기에 쉽게 심취할 수 있어 조형의 성취감이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각에는 양각과 음각, 양음각 등3가지 기법이 있다. 하지만 맹씨는 이 3가지
기법을 두루 갖추고 있어 어느 한 기법에 치우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무와 글씨체에 따라 기법을 선택하는
맹씨는 “양각은 돌출이라 힘이 있어 보이고, 음각은 오목새김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맹씨의 작품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숨을 쉴 듯한 생명력을 끌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작품은 우리 생활의 교범인 사자성어가 주를 이룬다.
지난
2009년 타코마 새생명교회에서 개인전을 열어 동포사회에도 이름을 알린 맹씨는 그린하우스 가정양로원을 운영하는 김대규씨의 도움으로 최근
작업실을 마련, 시애틀지역에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맹씨는 미연방수사국(FBI)
시애틀지부의 특별수사 감독관인 맹주성씨의 아버지이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