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크릭사이트 한인교회 담임)
광야의
축복-신명기 연구(8)
삶은 아픔이다(life is pain)라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삶 속에서 시련, 고통, 슬픔과 좌절이 멈추지 아니하고 계속되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라고 절망적인 표현을 하게 된다.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질병이나 불치의 병 혹은 재난으로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사람들의 경우이다.
성경 욥기서에
보면 우수의 땅에서 의롭고 정직하고 하나님만을 경배한 욥이 하루 만에 네 번에 걸쳐 자신의 재산과 자녀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욥은 갑작스런 종기, 극심한 가려움증, 기력상실, 종기에 벌레가 생기고 호흡이 곤란해지고 피부가 검어지고
벗겨지는 고통의 삶을 살았다. 그는 삶의 고통이 너무 버거워 하나님 차라리 나를 죽이시는 것이 낫을
것이라고 하나님께 항의를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잃어버린 재산과 자녀들을 다시
얻게 되고 질병에서 치유되는 갑절의 복과 광야에서 졸업을 했다.
요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절기에 예루살렘 가시던 중 베데스다라고 하는 못에 행각이 여러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과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특별히 예수님은 38년
동안이나 병을 가지고 누워있는 환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때 질병을 가진 환자가 예수님에게 대답하기를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 낫을 기회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신 예수님은 그에게‘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하시자 그 병자는 질병에서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욥과 38년 동안 질병에서 고통을 받은 자는 분명 광야의 생활을 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의 생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축복된 삶을 살도록 은혜를 베푸셨다.
욥과 38년 된 병자, 그들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 yet)라고 증언을
했을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경험한 고백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사 믿음의 조상으로 만드시고 야곱의 70명
식솔들이 애굽에 430년 동안 살면서 노예 생활을 하게 하시고 BC
722년에는 앗수리아를 통해 북이스라엘을 멸망하도록 두시고 남 유다가 바벨론에 70년간
포로생활을 하도록 하셨다.
AD 70년에는 로마가 이스라엘을 멸망하도록 하시고 2차 세계 대전에는 독일의 나치에 의해 유대인 600만 명이 학살
당하게 하시는 고난의 역사를 주셨다. 이스라엘은 광야 학교에서 고통과 아픔을 경험했지만 그들은 광야에서
그들의 민족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며 고난을 극복하는 신앙의 삶을 살았다.
광야의
축복에 대한 기원은 모세가 광야에서 40년 동안 유랑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한 메세지이다. 이 내용은 신명기 8장:1~4절에
기록되어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길을 걷게 하신 것은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말씀의
핵심은 광야의 학교는 ‘겸손, 믿음과 순종의 훈련 그리고
하나님의 복’에 관한 것이다. 복의 결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물이 많고 비옥한 토지에 풍부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광야의 축복을 이해할 것이다.
오늘 내
삶에 질병과 아픔의 고통가운데 광야의 삶을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 자신의 삶에 고통을 호소하고 광야 학교에서 졸업을 꿈꾸고자 하는 소망을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욥과 38년 동안 질병을 가진
자 그리고 이스라엘이 축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삶의 풍요와 영화로운 기업을 가지는 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아직 하나님의 복이 끝나지 않았다고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