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천국은
가야지요!
J.C.페니는
미국 부호로 이름난 사람입니다. 1929년 미국 증권시장 파동 때 실수로 많은 재산을 날리고 고민하던
중 불면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나중에는 대상포진이란 육체적 병까지 생겨 통증으로 고생을
하며 밤만 되면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진정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고통과 불안에 떨고 있던 페니에게 병원 예배실로부터 찬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금 후 성경을
봉독하고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페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것은 다만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찬송과 성경 말씀과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캄캄한 굴속에 서서히 햇빛이 비치더니 나중에는 온 굴 속이 밝아져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인생의 새 출발을 하며 예수님의 “너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을 자기 사업과
생활의 표어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그가 재기한 후 맨 처음 교회에 많은 헌금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에 은퇴 목사를 위해 주택 100동을 건축해 헌납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것을 많은 사람에게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감사하는 생활 속에 넘치는 복이 있음을 알았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사람이 J. C. Penny의 창업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쟁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잘 되고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창세기에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생애가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3대 족장들로 한결 같이 하나님을 잘 섬긴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삶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잘 사는 부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들이 스스로 노력으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었더라.”(창26:12-13)고 말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이 말씀을 국문학적으로 들여다봐도 부자의 주체가 이삭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노력에도 물론 열매와 성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돈으로 잠시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을 성공이라고 일컫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성공하고 멋지게 살아야겠지만 인생이란 게 풀잎이나 꽃과 같아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짧은 찰나와 같은 세상 삶만을 누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영원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쓰는 구원이라는
말이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성공과 부귀영화는 천국이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것인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많은 삶 속에 액세서리와 같이, 있으면 더 좋은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이처럼 영원을 소유하고 누리기
위한 최고 최상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무관심한 것은 가난하게 살면서도 돈이 필요없다고
하는 만용에 불과한 것입니다.
미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중에 예수님을 모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를 역으로 말하면 예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위대한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셨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은 참으로 불안한 시대요 불신의 시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소중한 생명을 상실하는 초유의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면 일정부분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천국을 상속하는 신앙생활은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엄청난 소망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을 고생을 하면서도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여기에 조금만 더 힘써서 교회에 나가면 부자보다 더 소중한 천국을 누리게 됩니다. 힘겨운
때에 한번 귀 기울여 볼 만한 소식이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