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3-15 20:11
연준 공격적 금리인하에도 다우선물 5% 급락
"코로나19의백신 개발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시급"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서 구하기 위한 추가 노력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0%포인트 가까이로 인하하고 채권 보유액도 최소한 7000억달러 증액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은행들에 대한 재할인 창구대출(discount window loans)의 만기를 90일로 늘리고 적립금 비율을 0%로 낮추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밖에도 5개 회원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캐나다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과 협력해 스와프 협정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달러 유동성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 활동,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 균형 잡힌 2% 물가 목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재무부와 담보부 증권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보유 중인 국채를 최소 50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을 최소 20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연준은 16일부터 400억달러어치씩 매입을 시작한다.
지난 1년 이상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내리지 않는다며 거듭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속하게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에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기쁘며 연준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이는 큰 진전이고 연준이 그것을 해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대중에게 공공보건과 재정정책 대응의 조율을 보장하기 위한 첫 번째 포괄적 조치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감과는 달리 다우존스산업지수평균 선물은 개장 직후 1041포인트(4.56%)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장의 유동성이 아니라 코로나19의백신 개발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일을 해결하기 위한 바주카포를 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은 대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시간과 치료약만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전격 금리 인하 효과로 미 달러화의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11% 하락한 97.66을 기록 중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더타 미국 경제연구소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조치는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위기가 완화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