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대타로 나와 2타점 결승타와 함께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앞서던 9회초 2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6호 홈런. 지난 10일 탬파베이전 이후 열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져 있던 이대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애덤 린드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이대호는 좌완 토니 싱그라니의 151㎞짜리 직구를 부드럽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상승세를 탄 이대호는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점보 디아즈의 2구째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수확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45에서 0.273로 끌어 올렸다.
6회까지 1-3으로 뒤지던 시애틀은 경기 막판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 등을 묶어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시애틀은 24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오랜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는 부상으로 경기 초반 교체됐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석에서 2볼넷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추신수는 지난달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웜업 중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았다.
오랜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추신수는 특유의 선구안으로 2차례 볼넷을 얻어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상대 선발 랜스 매컬러스를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3회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3회 1사에서 매컬러스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에 힘입은 추신수는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3회말 갑자기 라이언 루아와 교체됐다.
텍사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빠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