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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0 00:50
"美, 코로나 진단검사 받은 사람 4천명대 불과"
애틀랜틱 "검사자 적어 얼마나 확산됐나 파악 어려워"
미국에서 올 1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4300여명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9일(현지시간) "동부시간 오늘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총 43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현재 확인 가능한 각 지역의 공식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지난 1월20일 시애틀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보고된 뒤 9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70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숨졌다. 미국 내 첫 코로나 확진자는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에서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0일 현재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21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1월3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영국에서도 현재까지 2만5000명 가까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애틀랜틱은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적다는 건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 주의 공중보건연구소가 그동안 5861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애틀랜틱은 "환자 1명당 최소 2차례 검사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사람은 2900여명 수준이었다는 얘기"라며 "전문가들은 정적·동적 분석을 통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이달 초에 수천명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FDA 국장 출신의 스콧 고틀립에 따르면 미 연방 당국은 현재 하루 최대 7840명, 그리고 랩콥·퀘스트 등 민간회사는 하루 최대 2500명분의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