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그래니트 폴스의 한인운영 주유소에
도둑이 들어 저장탱크 뚜껑을 열고 가솔린을 빼내 달아난 데 이어 이번에는 전문 털이범들이 한인 주유소에서 가스펌프를 뜯고 가솔린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서남부 도시인 몬테사노에서 셸 주유소를 운영하는 토니 김씨는 “지난 12일 새벽 트럭을 탄3인조 털이범들이 주유소 펌프를 뜯어 약 600갤런, 2,600달러 상당의 기름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11일 밤11시 주유소 문을 닫고 업소를 정리한 뒤 11시30분께 퇴근했다가 12일 아침 출근해 재고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감시카메라를 검색한 결과 새벽 시간에 도둑이 든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2일 새벽2시20분께 백인 남성 3명이 1995년 형 GMC 트럭을 가스 펌프 뒤에 주차하고 만능 열쇠로 펌프를 쉽게 연 뒤7번 펌프에서 프리미엄 300여 갤런, 바로
옆의 8번 펌프에서는 디젤 300갤런을 빼내 새벽 3시7분께 달아난 것으로 카메라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용의자 중 2명은 40대 후반, 한 명은 20대 중후반으로 보였다며 “경찰이 카메라에 찍힌 차량 번호판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11월까지 등록이 돼있었으나 그 이후 무 등록 상태여서 차량 소유주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펌프 안에는
도난방지를 위해 ‘컨트롤패드’가 장치돼 있는데 범인들이 이 장치도 직접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보이며, 트럭을 개조해 대형 가스통을 장착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주유소 전문 털이범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업소 보험의 자기부담금(디덕터블)이 1,000달러여서 피해액 가운데1,600달러 정도는 보상을 받게 되지만 펌프 안에 있는 3개씩의 열쇠를 모두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500~600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부터
이 주유소를 운영해온다는 김씨는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봐서 맘만 먹으면 어느 주유소에서나 가솔린을 훔쳐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선 급한 대로 펌프 안에 있는 잠금장치 등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의 저장탱크를 열고 호스를 넣어
가스를 빼가는 수법을 막기 위해 별도의 잠금장치가 필요한데 최근 가스 도둑 피해가 빈발하자 가스 공급 회사가 이를 무료로 설치를 해준다”며 “한인 업주들도 가스 공급회사에 전화를 걸어 잠금장치를 설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9-15 09:31:28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