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 출마 베아 쿼리도 리코 지지 호소
MIT 출신 재원으로 현재 시애틀항만청 직원으로 출마 결심
다음주 예비선거에서 시애틀 항만청(Port of Seattle) 커미셔너 포지션1에 출마한 베아 쿼리도-리코(Bea
Querido-Rico) 후보가 한인사회의 지지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쿼리도-리코 후보는 2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시애틀지역 아시아-태평양 단체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쉐리 송 부부
등 한인들로부터 이미 큰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한인사회에 알리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30대의
쿼리도-리코 후보는 MIT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한 재원이다. 대학 졸업 후 보잉에 취직했다가 시애틀 항만청으로 옮겨 전략기획 매니저로 일하다가 커미셔너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리코는 “시애틀 항만청이 시애틀항구와 시택공항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만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4,000에이커의 부동산을 소유한 킹 카운티 내 최고 부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항만과 공항의 운영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재산으로 각종
투자를 통해 경제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커미녀서들이 그런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시애틀 항만청을 운영하고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그녀는 8월1일 예비선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고 11월 본선거에서 최종 당선될 경우 시애틀지역 경제를
부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낙후지역인 다운타운 소도지역에 실내 경기장(Arena)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는 모두 5명이며 이 가운데 올해 3명이
재선된다. 쿼리도-리코가 출마한 포지션 1에는 현역인 존 크레허튼과 클라우디아 카우프만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쿼리도-리코만 소도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그녀는 “4명 후보 중 한 명은 출마만 했을뿐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실제로는 3명이 싸우는 상황”이라며 “막강한
현역 커니셔너가 버티고 있어 힘든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나는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필리핀 이민가족으로 가족 중 유일하게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여성인데도 엔지니어를 전공하는 등 남들이 어렵다는 일들에 도전해 모두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쿼리도-리코는 “시애틀 항만청이 발주하는 사업이 많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인 커뮤니티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