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자 경찰총격에 사망 등등
시애틀 일원에서 8일 밤과 9일 새벽에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켄트 경찰은 8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에 104TH AVE. SE의 한 주택에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20대 가정폭력 전과자가 찾아와 괴롭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청년은 이미 접근금지 명령을 세 차례나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목격하고 다가가자 그는 도주하려고 차량에 올라탔다. 그 차량 역시 도난차량으로 밝혀졌다. 경찰관 한명이 그의 도주를 막으려고 차 뒤에 메달렸지만 청년은 경찰관을 매단채 드라이브 웨이를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 이를 본 동료 경찰관 두명이 청년을 향해 총격했고 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웨스트 시애틀에서는 8일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칼에 찔린 1명이 중태에 빠지고 자해한 용의자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캘리포니아 Ave. SW.와 SW. 오차드 St. 교차로 부근에서 두 남자의 언쟁이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들 중 30대가 상대방인 40대의 가슴, 머리, 팔 등을 난자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허벅지에도 칼에 찔렸다.
현재 40대 남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며 30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턱윌라의 사우스센터 몰 백화점에 입점한 한 보석상에 4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하고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 떼강도가 망치를 들고 보석상 안으로 침입해 유리 진열장을 깨고 보석을 챙겨 도주했다고 밝혔다. 진열장이 깨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 백화점 쇼핑객들이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오인하고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업소의 방범 카메라에 찍인 강도범들의 인상착의를 근거로 이들을 쉽게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렛에 소재한 한 배스킨스-로빈스 아이스크림 점포는 지난 6일 매장 안의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도난 당했다. 에버렛 경찰은 이날 저녁 39TH Ave.의 셰브론/배스킨스 로빈스 업소에 트럭이 돌진해 출입문을 부순 후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불과 44초 만에 ATM을 트럭 뒤에 싣고 도주했으며 트럭과 현금인출기는 지난 8일 저녁 인근 외진 곳에서 불에 탄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동영상을 분석해 절도범들을 추적 중이라며 해당 업소는 1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