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장치와 카메라 시스템 활용한 '아마존 키' 서비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상거래 업체안 아마존이 주문 물품을 고객의 '집 안'에까지 배송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아마존은 잠금장치와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아마존 키(Amazon Key)' 서비스를 25일 공개했다. 아마존 키를 통해 고객은 배달원이 상품을 자신의 집 안에 배송할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다. 또한 임시 비밀번호를 생성해 친구나 기타 서비스 전문가도 집 안에 들일 수 있다.
이번 서비스로 아마존은 집을 비워 직접 물건을 수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고객은 문 앞에 배송된 택배를 도난당할 것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아마존은 주택 보안장치 시장에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은 1년 이상 아마존 키 개발 작업에 매달렸다. 알파벳 산하 네스트 랩스(Nest Labs)도 성장 중인 주택 보안장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피터 라르센 아마존 배송 기술 담당 부사장은 "이것은 우리를 위한 실험이 아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아마존 쇼핑 경험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달원은 고객의 집에 도착했을 때 초인종을 누르거나 노크를 하고, 반응이 없다면 모바일 앱을 통해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른다. 아마존은 해당 배달원과 상품이 적합한지 확인한다.
고객은 카메라를 이용해 배달원이 집 안에서 배송하는 모습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집이 다시 잠길 때까지 배달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라르센 부사장은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신고할 수 있다. 아마존은 고객과 협력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일부 경우에는 고객에게 아마존이 배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 가격은 249.99달러 이상으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다음 달 8일부터 미국 37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장이다.
아마존의 최대 경쟁사인 월마트 역시 비슷한 계획을 하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는 스마트 잠금장치 업체 어거스트홈(August Home)과 함께 '고객의 냉장고로 식료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거스트 홈은 아사아블로이(Assa Abloy)에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