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 "검사자 적어 얼마나 확산됐나 파악 어려워"
미국에서 올 1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4300여명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9일(현지시간) "동부시간 오늘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총 43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현재 확인 가능한 각 지역의 공식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지난 1월20일 시애틀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보고된 뒤 9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70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숨졌다. 미국 내 첫 코로나 확진자는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에서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0일 현재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21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애틀랜틱에 따르면 1월3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영국에서도 현재까지 2만5000명 가까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이와 관련 애틀랜틱은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적다는 건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미 식품의약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 주의 공중보건연구소가 그동안 5861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애틀랜틱은 "환자 1명당 최소 2차례 검사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사람은 2900여명 수준이었다는 얘기"라며 "전문가들은 정적·동적 분석을 통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이달 초에 수천명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FDA 국장 출신의 스콧 고틀립에 따르면 미 연방 당국은 현재 하루 최대 7840명, 그리고 랩콥·퀘스트 등 민간회사는 하루 최대 2500명분의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