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7-21 21:44
"伊 초기 코로나는 중유럽서 와…中 기원설 의문"-밀라노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의 바이러스는 중국이 아니라 중유럽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원한 곳이라며 중국에 책임을 묻고 있지만 사실은 각 대륙마다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이것이 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를로 페데리코 페르노 밀라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인'medRxiv.org'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탈리아는 세계 최초로 중국발 비행기 착륙을 금지하는 여행제한 조치를 내렸으나 당시 바이러스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정보) 배열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롬바르디아 지역 바이러스는 중국 것 아닌 변종 : 페르노 교수팀은 서구에서 가장 먼저 발병해 이탈리아 코로나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했던 롬바르디아주 12개 지방의 환자 371명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환자들은 코로나로 입원한 사람들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되어 가벼운 증상에서 심각한 증상을 가진 이까지 다양했다.
약 7%의 샘플은 바이러스의 전체 게놈을 판독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머지만으로도 여전히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혈액 표본이 되었다.
이 게놈을 분석해보니 중국에서 발병 첫 몇달 간 발견된 바이러스와 일치하지 않았다. 발견된 것은 두 개의 변종으로 각각 이탈리아 특정 지역을 지배적으로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초 발생지는 중부 유럽으로 추정됐다. 비슷한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 종류가 이곳에서 검출됐기 때문이다.
페르노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롬바르디아 지역에 복수의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변종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감염자들을 형성시켰다는 것이다. 롬바르디아 보건당국은 2월20일 첫 확진자를 확인했지만 연구팀은 이전부터 감염이 진행되고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 중국서 발견 전부터 각 대륙서 코로나 변종 나타나 : 대체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생각해왔지만 최근 발견되는 증거들은 그 가정을 흔들고 있다. 1월초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바이러스를 추출해냈다. 하지만 지난달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12월 중순 이미 밀라노와 토리노의 하수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뉴욕에서는 지난 3월에 퍼졌던 바이러스 변종이 중국에서 온 것이 아닌 것을 발견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샘플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정부 과학자들은 당황했다. 지난 5월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서도 프랑스의 바이러스 발병은 중국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정부 과학자들은 67개의 변종 바이러스가 자국 내로 유입됐고 그 가운데 한 개만이 중국의 첫 바이러스와 관련됐음을 발견했다. 브라질 해변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는 지난 11월 정부 연구시설에서 수거해 보관 중인 하수 샘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미 각 대륙과 국가마다 다양한 바이러스 변종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이런 증거들은 중국 기원설이 틀렸을 수 있다는 주장에 점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