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말다툼이 오고 가기도 했지만, 트럼프 지지자와 항의 시위자들은 모두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라마르 휘트필드라는 이름의 한 시위자는 '맞불 집회' 중인 두 집단을 통합하려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같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여러 집단"이라며 "(인종차별이) 계속 일어나는 이 세상에서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스콘신 방문이 지역사회의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인 존 앤타라미엄 커노샤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방문 날짜를 다르게 잡도록 요청했지만 묵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위해 일을 잘해준 사람들을 보고 싶다. 연방정부의 지원이 도시 내 질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매우 빠르게 움직였고 잘 통제됐다"고 자화자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를 방문, '이번 방문이 인종 간 갈등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냐'는 기자들 질문에 "법질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비슷한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최근 대선 선거유세가 뜨거워지면서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스콘신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이 위스콘신주를 다시 되찾을 기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