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씨의 가족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배성서씨, 앞줄 왼쪽에 배준호씨, 뒷줄 왼쪽이 어머니 배명희씨, 뒷줄 오른쪽이 여동생 테리 정씨>
10일 시애틀 퀘스트교회서 100여명 참석해 석방 촉구 기도회
지난해 11월 ‘반공화국적대범죄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서 복역중인린우드 한인 배준호(44∙미국명 케네스 배)씨의 아버지가 한국 프로야구감독 출신인 배성서(69)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성서씨는 선린상고와건국대를 졸업한 뒤 실업야구팀인 한일은행 등에서 활약하다1973년부터 영남대 창단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신생팀을이끌며 1977년까지 3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후 동국대와한양대 감독을 역임한 뒤 1985년 빙그레 이글스가 프로야구 제 7구단으로 출범하자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1989년에 당시 MBC 청룡 감독으로 부임하기도 했으며 이후 팀이 매각되면서 배씨는MBC 청룡의 마지막 감독으로 기록됐다.
강압적인 지도 스타일로 유명했으며 김재박∙장종훈∙한대화 등 명선수들을 발굴해 키워냈다는 평을 듣는다.
배씨는 주로한국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들인 배준호씨의 북한 억류가 장기화하자 지난 6월 가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애틀을 찾아 머물고 있다.
배성서씨는 지난 10일 밤 시애틀 퀘스트 교회에서 열린 배준호씨 석방을위한 기도회에 참석, “그 동안 미국 정부 요청으로 함구해왔으나 이제는 아들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적극 나설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0일 밤 퀘스트 교회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에서 배준호씨의 여동생인테리 정씨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오빠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배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배씨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여 미국 정부로서는압박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등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배씨 문제를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 등 정치적으로 접근하려 하고있어, 미국 정부가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동생 정씨는“오빠가 북한에서 보내온 편지에서‘자유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인 사면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배씨와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한국 예수전도단(YWAM)설립자인 오대원 목사도 이날 기도회에서 배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시애틀지역 TV방송국인 King-5가 보도한 기도회 관련 뉴스>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12 10:26:52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