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세이프코 필드서 대중 연설
클린턴 연설 때 시애틀시의원 ‘피켓’시위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 의원이 또다시 시애틀을 찾는다.
대세는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지만 유달리 강세를 보이는 ‘시애틀
돌풍’을 5일 만에 재현하며 역전의 분위기를 모색해보겠다는
의도이다.
샌더스 캠페인 본부측은 “24일 워싱턴주 중부인 야키마
밸리 선 돔에서 대중 연설을 하고 25일 오후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또 다시 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참석을 원하는 지지자들의 예약을 당부했다.
세이프코 필드의
경우 오후 4시 문을 열며 샌더스 의원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 연설을 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키 어리나에 1만7,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펼쳤던 시애틀 연설 이후 5일만에 다시
시애틀을 찾는 것이다. 26일로 예정된 워싱턴주 코커스 하루 전날이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이 시애틀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던 22일에도
서북미인 아이다호를 포함해 유타 등 2개주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물론 이날 경선에게 가장 많은 대의원이 몰려 있는 애리조나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를 가져갔다.
공교롭게도 클린턴 전 장관이 시애틀을 찾은 이날 2대1의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샌더스 의원은 크게 부족한 대의원수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클린턴 전 장관은 1703명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 매직넘버인 2,383명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현재까지 930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데 그친 상태다. 워싱턴주의
경우 118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고 승자 독식이 아니라 지지율에 따라 배정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대도시인데다, 워싱턴주의 경우 큰 지방자치단체여서 상징성이 크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이 22일 하루내내 시애틀지역에서 캠페인을
벌인 가운데 이날 밤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시애틀 레이니어 비치 고교에서 연설에서는 샌더스 지지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 샌더스 지지자들은 이날 연설장 밖에서 샌더스 지지 시위를 벌였으며,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인 샤마 샤완트 시애틀 시의원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연설을 하는 동안 “나는 당신의
편이 아니다”(I am not with You)라는 글귀가 씌어진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현재까지 최소 74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2위인 테드 크루즈 의원은 44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가 7월 전당대회 전까지 대의원 매직넘버(1,237명)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 개입 아래 중재 전대가
실시된다.
<로드 뎀바우스키 의원의 아들이 22일 클린턴 전 장관과 찍은 기념사진>
<신디 류(왼쪽) 주 하원의원과 스트릭랜드 타코마시장이 첼시 클린턴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