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환자 2명 노스웨스트 병원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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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2 17:26

저소득층 환자 2명 노스웨스트 병원 집단소송

연방 ‘채리티 케어법’ 들어 자선치료 위반했다며

워싱턴대학(UW) 메디컬센터가 운영하는 노스웨스트 병원이 저소득층 환자 2명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택시 기사인 카말 아미레와 요리사인 휴고 카브레라 빌라로보스는 저소득층 환자들이 고액의 병원비를 전액 부담할 수 없을 경우 치료비를 할인해 주는 ‘자선 치료법(Charity Care Law)’을 노스웨스트 병원이 위반했다며 지난 21일 ‘콜럼비아 법률 서비스’ 로펌을 통해 노스웨스트 킹 카운티 법원에 제소했다.

아미레는 지난 2013년 갑작스런 빈혈증세로 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는데 병원측이 ‘채리티 케어법’ 적용 대상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치료비 징수를 대행 업체에 넘겨 한달에 고작 1,600달러인 월급을 고스란히 압류당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2월 트레일러에 팔이 끼어 부상을 입은 빌라로보스는 블루 크로스 보험에 가입해 있었지만 치료비 중 자기 부담액인 1,400달러를 내지 못했다. 병원측은 이 치료비를 채무징수대행업체로 넘겼고 빌라로보스도 월급을 차압 당했다.

지난 1989년 제정된 ‘채리티 케어법’은 연방정부가 정한 극빈층 소득의 200%(4인 가족의 경우 연소득 4만 8,600달러 이하)인 환자들은 의료비를 할인 또는 전액 면제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 소송은 2명의 환자들로 시작됐지만 이 병원의 서비스 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64만여명의 주민 중 20%에 해당하는 13만 4,000여명이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이들이 집단소송에 합류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스웨스트 병원 측은 환자들의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항상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730만달러에 해당하는 ‘채리티 케어’ 혜택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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