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사건이후 워싱턴주 정계 한 목소리 주장
미국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참사가 발생한 이후 워싱턴주 상원 제45 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이진영 후보도 총기 규제 강화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총기규제 강화에 소극적인 공화당 후보이지만 이 후보는 지난 1일 밤 5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27명이 중경상을 입은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회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며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안전한 총기 보관, 강화된 신원 조사 등 민주당이 발의한
총기 규제강화의 취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첫번째 방법으로
강화된 신원조사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총기규제와 함께 정신병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총기규제 강화 반대 단체인 ‘총기
소유주 행동리그(GOAL)’로부터 선거자금으로 1,000달러를
지원 받은것과 관련, “나는 이 단체의 강령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 사안 만큼은 초당적인 입장으로 미국
총기연맹(NRA)의 지지를 요청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11월 본선에서 맞서는 민주당의
인도계 만카 딩그라(43) 후보도 민주당이 발의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 상원에서 표결조차
오르지 못하고 사장된 총기 규제강화 법안들을 모두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총기규제 캠페인 단체인 ‘총기규제연맹(AGR)’으로부터 2,000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 받은 딩그라
후보는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총기참사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도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용의자가 반자동 소총을 자동화 시키는 부품을 사용했다는
당국의 수사 결과가 공개된 후 “내년 주의회에서 이런 부품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그동안 워싱턴주 의회에는 민주당 측이 총기 규제강화 법안을 여러번 발의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사장되기 일쑤였다.
이진영 후보와 딩그라 후보가 경쟁하는 45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따라
주상원을 어느 정당이 장악하는지 결정되기 때문에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딩그라 후보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의 제이미 페더슨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주상원을 장악하지 못하면 아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45선거구에서의 민주당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