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심각,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분야 인기
타 직종은 파리 날려…워싱턴주 4월 실업률 5.5%로
급락
다음 달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하는 컴퓨터공학 전공의 비비앤 유(21)는 이미 5개 회사의 면접시험을 거쳐 졸업 이전에 취업이 확정됐다.
반면 미국문학을 전공한 제시카 라미레즈는 사회정의 또는 노동시장 관련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시간 당 15~17달러 일자리도 찾기가 녹녹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애틀 지역의 노동시장에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고용주연맹(NACE)은 올해 전국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9.6% 많은 대학졸업생들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엔지니어링
또는 컴퓨터 공학 등 IT 관련 졸업생들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나머지 업종에서는 수요가 낮아 졸업생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 최고수준인 UW의 컴퓨터 공학과 엔지니어링 학부 재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1년 전인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졸업후 일할 직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앤 유양은 재학중 2개의 인턴십을 거쳐 졸업 직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데이터분석 기업인 ‘팔랜티르’에 고액연봉으로 취업이
확정됐다.
UW의 컴퓨터 공학과 학생 댄 래디온(21)군도 5개 회사로부터 취업제의를 받아 내달 졸업과 함께 뉴욕의 ‘애널리틱
미디어 그룹’에 입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에서 자원봉사 경험을 쌓은 후 복학한 라미레즈 양은 자신이 원하는 임금을 제시하는 관련직종의 일자리를
찿는데 어려움을 있다. UW 생물학과 전공 졸업 예정자인 새라 크로프트(21)양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이다.
한편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는 워싱턴주의 4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4%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나 하락한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인 2008년 7월의 5.4%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다. 같은 전국 평균 실업률은 5.4%였다.
ESD의 폴 튜렉 경제학자는 일자리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들의 투자 신뢰도가 향상되고 고용증가가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또 닥칠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수그러들고 앞으로 2년간 실업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벨뷰와 에버렛을 포함하는 광역 시애틀의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 포인트
감소한 4.3%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시애틀 지역의 실업자는
6만 7,600여명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