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마련
골프대회 70여명 참석…문덕호 총영사 시상식 참석
이수잔
회장 “미국서 한국학발전 동참에 기쁘다”며 감사
배윤길 이종훈 그레이스 김씨 각각 그랜드챔피언
민주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이수잔)가 오리건주에 있는 포틀랜드
주립대학(PSU)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기 위한 기금으로 1만
달러를 모았다.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주최하고 시애틀총영사관, H마트, 삼성, 오리건 한인그로서리협회, 평통 시애틀협의회 포틀랜드 지회 등이 후원한
가운데 지난 8일 오리건 마운트 후드산 자락에 있는 리조트 앳 더 마운틴 골프장에 열린 PSU 한국학 지원 골프대회에는 평일인데도 70여명이 모여, 당초 계획 인원을 모두 채웠다.
참석자들은
미국 주류대학인 PSU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신설, 한국학이
미국사회에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 동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머니를 털어 참가비는 물론 별도 기금을 선뜻 내놓았다. 리조트 앳 더 마운티을 인수한 H마트측은 그린피를 받지 않은 조건으로
참석자들이 내놓은 입장료를 모두 기금에 보태도록 했다.
이
같은 뜻에 동참한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골프대회가 끝난 뒤 시상식에 참석해 저녁식사를 대접하면서 대회를 주최한 평통 시애틀협의회는 물론 참석자, 후원기관 및 기업 등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은 개인적으로 기념타월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전달했고,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민제)는 점심을 준비했으며, 오리건 그로서리협회(회장 유영만), 삼성 등이
특별히 후원에 동참하면서 이날 하루 1만200달러가 모이는
성과를 냈다.
현재
PSU에는 일본학 프로그램이 설치돼있고 미국내 대표적인 지일파 학자인 켄 루오프 (Ken Ruoff)교수가 이끌고 있다. 루오프 교수는 지난해 5월 일본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강제 동원을 사죄하고 과거사를 왜곡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서’를 보낸 세계 역사학자 187명
그룹에 참가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루오프
교수는 이런 과정 속에서 PSU에 한국학 프로그램 신설을 제안했으며 이 같은 뜻에 공감한 시애틀총영사관,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등이 나서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 등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측이나 후원자 등이 추가로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고, PSU측이
이 기금에 매칭한 액수를 내놓게 될 경우 한국학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이수잔
회장은 이날 골프대회를 마친 뒤 “이번 기금이 PSU에 한국학이
신설되는데 종잣돈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시애틀총영사관과 H마트, 대회 참석자는 물론
경기 준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배윤길, 이종훈씨가 남자 그랜드챔피언, 그레이스
김씨가 여자 그랜드 챔피언, 김석배씨가 남자 장거리상(LD), 그레이스
김씨가 여자 LD, 윤석배씨가 남자 근접상(KP), 종 데므런씨가
여자 KP, 이명용씨가 아차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