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방 600달러 수당 지급하면서
피해액수는 수백만달러 넘을 듯…전국서 가장 많을 듯
워싱턴주 정부가 국제사기단으로부터
실업수당 사기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왜 사기단의 타겟이 됐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연방과 워싱턴주 정부는 이번
실업수당 사기로 얼마나 많은 액수의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액수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수지 르바인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 국장은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주민들의 신분을 도용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실업수당 청구를 했으며 지난 4월에만 160만
달러에 달하는 실업수당 사기성 부정지급이 있었는데 이 보다는 규모가 크다”고 실토했었다.
현재까지 과거 해킹 등으로 얻은
개인 정보를 이용해 부정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국제범죄조직은 ‘스캐터드 카나리아’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조직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범죄
조직은 10년 이상 미국내 사회보장급여, 학자금, 재난구호기금 등을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기집단이 워싱턴주 실업수당을
노린 것은 이미 예고가 됐었다. 미 비밀경찰국은 지난 주 “워싱턴주가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해 대규모 실업수당 사기행각을 시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사기단의 1차 타겟”이라고 경고했었다.
당시 비밀경찰국은 워싱턴주와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로드 아일랜ㄷ,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플로리다
등도 공격당한 증거가 있다며 수백만 달러 손실을 예상했었다. 이 가운데 워싱턴주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캐터드 카나리아는 과거에 가로채
확보해둔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워싱턴주 실업수당을 청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SD 관계자는 “워싱턴주가 표적이 된 이유는
2조 2,000억 달러의 연방 경기부양법안에 따라 워싱턴주가
실업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가장 먼저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주정부 실업보험 시스템 안에서
연방 정부 지원금인 주당 600달러인 추가혜택을 주게 됐지만 주정부 공무원들이 신규 실업보험 청구를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주 정부는 4,4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사기성 부당청구 건수를 잡아낼 수 있도록 실업수당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했는데도
타국의 은행계좌나 수상한 이메일 조차도 잡아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워싱턴주는 코로나 사태로 일터를
잃은 실업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실업수당을 지급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사기단을 적발해내지는 못한 셈이다. 워싱턴주
정부가 사기를 당한 액수 가운데 얼마를 회수할 지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