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담임)
예수님의 3가지 직분-왕(1)
국민이 바라는 국가(國家)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나라에 혼란이
없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태평성대(太平聖代)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우리 국민들은 조국의 현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까? 진보와 보수라는 첨예한 대립의 갈등과 국민들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부재로 인해 혼란의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 정치의 위기(危機)는 위험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대다수 국민들이 믿고 있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993차례의 외침과 일제 식민지하에 36년간 나라의 주권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낸 민족이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나라는 동전의 양면처럼 나라는 국민이 있어야 하고 국민에게는 나라가 있어야 존재한다. ‘덕혜옹주’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나라를 잃은 아픔이 얼마나 두렵고 수치인지를 느꼈다. 고종황제가
환갑을 맞던 해 양귀인으로 부터 얻은 딸 덕혜옹주를 일제가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그녀를 일본에 강제로 유학을 보냈다. 일본은 1931년에 덕혜옹주를 일본의 백작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시키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통가운데 수 많은 세월을 정신병원에서
보냈었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글썽거렸으며 마음이 울꺽거리며 우리 나라는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강한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그런 나라는 국민을 대표하는 왕(王)과 조정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 어느 왕이든 국가의 원수가 되면 루이 14세가 주장한 것처럼 “짐이 곧 국가이다”라고 주장하고 국민을 함부로 대한다. 조정은 왕의 세력을 이용하여 백성들을 ‘좌클릭, 우클릭’하게 하여 민족을 분열케 한다.
이것을 볼 때 이 세상은 국민이 꿈꾸는 태평성대라는 현실은 쉽게 이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할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통치하에 100년
동안 지배를 받으며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한 시기에 유대민족의 유일한 희망은 구약에서 예언자들에
의해 선포된 정치적인 메시야가 등장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주권을 찾고 로마 정부로부터 자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대 민족에게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인간의 죄를 사하고 진정한 삶의 평안이 무엇이고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이사야서에 보면 메시야는 한 아기로
이 땅에 오셨으나 그분은 ‘평강의 왕’으로 오실 것이라고
묘사되었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기간에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면서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선포한 것이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은 영광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다. 그 때 수 많은 백성들이 나귀를 타고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향해 영광의 예수님이라고 외친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누가복음 19:38) 일반적으로 왕이 전쟁에 나가면 가장 우순한
말과 장비를 가지고 전투에 나가지만 예수님은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를 타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겸손한 왕이라는 것을 보이시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자이시며 그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시어 죄인들을 구원하고자 하신 것이 바로 왕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겸손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왕중의 왕’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은“만왕의 왕 이요 만주의 주”(요한계시록 19:16) 로 다시 오신다. 삼월과
사월은 기독교에서 사순절 기간이라고 지정하여 부활의 예수를 기념한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은 영광스런 왕이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입성하시면서 유대 백성들을 향해 우신 것처럼 하나님의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삶에서 갈등과 어두운 좌절과 절망에 빠진 사람을 찾아 위로하고 축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분열된 국론이 하나가 되기 위해 왕이신 예수님이 해결해 주시도록 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