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서
다재 다능한 재원으로 사랑 받아
지난 2011년 8월말 시애틀 총영사관에 부임한 뒤 예정보다 6개월 빨리 떠나게 된 권다은 영사가 “첫 해외 근무지인 시애틀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떠나 너무나 감사하다”며 한인사회에 작별인사를 전했다.
권
영사는 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시애틀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동포들도 매우 교양 있고 품격도 높아 훌륭한 인적자원을 갖췄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2년6개월간 근무하면서 동포 여러분이 마련해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를
얹어서 일을 해온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총영사관의
안방살림과 함께 교육∙문화 업무를 맡아온 권 영사는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의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에 열정을 쏟았고,
타코마와 페더럴웨이 교육구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인정하도록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도록 페더럴웨이 및 시애틀 교육구에 물꼬를 텄고 한식경연대회와 한식페스티벌, 한국문화주간
개최 등을 주도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발로 뛰며 실무를 배우고 익힌 권 영사는 외교부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문화외교국 공공외교정책과로 발령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권
영사는 “동포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일했지만 한식 페스티벌이나 경연대회,
한국문화주간은 사실상 시작 단계로 1~2년만 더 열심히 하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텐데 이 일을 후임에게 넘기고 가게 돼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2009년 외교부에 특채된 권 영사는 결혼 1년
만에 남편 이양원씨와 함께 시애틀로 부임했으며 아버지가 대전에서 목회를 하는 등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 출신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취미인 권 영사와 남편 이씨는 시애틀에 근무하는 동안 빌립보장로교회(담임
최인근 목사)에 출석하며 성가대 반주는 물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 노인회를 방문하며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올 1월에 열린 워싱턴주 ‘한인의 날’에는
스스로 오케스트라 멤버로 출연하는 등 동포들과 어울리며 함께 하는 외교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줘 사랑을 받아왔다.
남편
이씨도 청년부 교사를 자원해 한인 꿈나무와 차세대들의 교육에 기여해 박수를 받아왔다. 회계를 전공한 이씨는 귀국과
함께 오는 7월부터 충남 공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회계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권
영사 부부는 “시애틀에서 보낸 2년6개월의 행복함과 즐거움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우리를 사랑해주신
동포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마다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다은 영사의 활동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