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여종업원 보호법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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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3 18:22

“호텔 여종업원 보호법 취소하라”

숙박업 협회, 지난달 통과된I-124 효력중지 소송

호텔 여종업원들에게 성희롱 또는 성폭행자로 찍힌 투숙객들의 명단을 호텔 업주측이 작성해 보관토록 규정한 시애틀시 주민발의안(I-124)의 영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이 킹 카운티 법원에 제기됐다.

미국 호텔투숙협회, 워싱턴주 접객업협회 및 시애틀 호텔협회는 지난 달 주민투표를 통과한 I-124가 기존 연방 및 워싱턴주 법과 상충되거나 중복되며 종업원들의 권리만 지나치게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투숙객을 성범자로 찍은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하고 진실을 증언하며 물증을 제시하겠다고 서약하지 않아도 업주측은 그를 일단 성범죄 위험인물 명단에 올리도록 I-124가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업원이 진술서에 서명할 경우 해당 투숙객은 3년간 호텔 투숙을 거부당하지만 호텔측은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명단이 시당국과 다른 호텔 종업원들에게도 통보돼 개인의 사생활 및 인권을 침해한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이 발의안은 룸메이드와 청소부 등 호텔 종업원들이 대부분 언어장벽을 겪는 이민여성이라며 시애틀지역 호텔종업원 노조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달 선거에 상정, 많은 사회단체 및 노조의 지원을 받으며77%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었다.

I-124는 성범자 명단 작성 외에도 호텔업주가 종업원들을 화공약품 위험에서 보호할 것, 청소 작업량을 하루 5,000평방피트로 제한할 것, 호텔이 팔릴 경우 기존 종업원들을 계속 고용할 것, 일부 종업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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