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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7 01:32

오리건주는 '낙태시술 천국'이다

오리건주로 낙태원정 크게 늘어나
2015년 11.2%가 타주 출신 여성들

오리건주가 미국에서 '낙태시술 천국'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정책이 가장 너그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임신중절을 원하는 타주 여성들이 오리건으로 몰리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오리건주에서 시행됐던 낙태시술은 모두 8,61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7,847건은 오리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나머지인 11.2% 763건은 타주 출신 여성들이었다.

오리건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은 타주 출신 여성들의 비율은 같은 서북미인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의 4.6%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낙태시술을 받기 원하는 여성에게 병원 측이 시술을 받지 않도록 의무적으로 상담해줘야 하고, 24시간 대기시간을 줘야 한다. 미성년자들에겐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제한조치가 많다.

하지만 오리건주에서는 아무런 조건없이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의 까다로운 조건을 피하기 위해 오리건주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아이다호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북부 주민들의 오리건주 원정시술도 최근 급증해 오리건주 애쉬랜드 지역 낙태 시술소들이 크게 바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리건주에서는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이 운영하는 일반 클리닉에서도 타주와는 달리 임신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고, 간호사들이 낙태 시술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타주 여성들이 오리건주로 와 낙태 시술을 받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2015년 15~44세 여성인구 1,000명 당 낙태 시술 건수가 11.8건으로 집계됐고 20대가 전체 건수의 60%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가장 낮아 1,000명 당 6.8건이었던 반면 흑인은 1,000명 당 2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에서 사우스 다코타주의 낙태시술 건수가 가장 적었고 뉴욕주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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