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 주지사, “11월 선거서 민주당 상원후보 찍어달라 ”
주요 정책을 놓고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은 한국만 아니라 워싱턴주도 마찬가지다.
수백억 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교통사업들의 패키지 예산
확보문제가 주의회에서 2년 이상 발이 묶인 가운데 내년에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들이 구태의연한 정치를
쇄신하려면 새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듯 워싱턴주 의원들도 교통사업 예산문제의 교착상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 정책을 고치기에 앞서 그 정책을
입안하는 의원부터 바꿔야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Hwy 99의 지하터널 공사(31억달러), Hwy 520의 부교 대체공사(43억달러),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 노선의 워싱턴대학 연장공사(135억달러), 워싱턴-오리건 접경의 콜럼비아 강 교량 대체공사(34억달러), 스노퀄미 패스 동쪽I-90 확장공사(8억4,300만달러) 등 주요 교통사업의 재원이 확보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 밖에 킹 카운티는 메트로버스의 정상적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주의회에 6억4,000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반응이 없자 지난달 자체적으로 판매세 인상안을 주민투표에 회부했지만 54-46으로 부결되는 바람에 올
가을부터 버스 운영을 16% 감축키로 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주 하원은 개솔린 세금 인상을 위주로
하는 교통예산 패키지 법안을 작년 6월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 상원은 이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민주당은 원래 주상원에서도 다수당이었지만 지난 해 두
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공화당과 손잡고 ‘반역’하는 바람에 24-26의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이들 두명 중 하나인 로드니 톰 의원은 일약 주상원 다수당 그룹의 원내대표로 떴다.
하지만 메다이나 출신인 톰 의원은 올해 11월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사진)는
이번 선거에서 메다이나 유권자들이 후보를 올바로 선택함으로써 내년 1월 주의회가 교통예산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도 “주의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그 명단부터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