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고용 및 서비스 PMI 겹호재…S&P 2월 이후 최장 랠리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민간 고용과 서비스 업황이 최악을 넘겼다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강한 랠리를 이어갔다.
◇S&P 2월 이후 최장 랠리: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27.24포인트(2.05%) 뛴 2만6269.8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42.05포인트(1.36%) 오른 3122.87 , 나스닥 역시 74.57포인트(0.78%) 상승한 9682.9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3거래일 연속 올랐고 S&P와 나스닥은 나흘째 상승세를 달렸다. S&P의 경우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증시의 3대 지수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주저 앉았던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이제 지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사상 최고점까지 나스닥 1.4%, S&P 7.8%, 다우 11.1%를 남겨 놓았다. 나스닥 100의 경우 2월 사상 최고점 대비 0.3% 낮은 수준이다.
◇최악 저점 탈출 신호: 이날 증시는 민간 고용지표와 서비스 업황 개선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민간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 일자리가 276만개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866만개)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다.
지난 3~4월과 비교해도 훨씬 양호하다. 지난 3월과 4월 줄어든 일자리는 각각 14만9000개, 1956만개에 달했다.
이로써 오는 5일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지표 역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공급자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4를 기록해 전월(41.8)에서 반등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 미중 갈등과 시위 불안은 여전하다. 미국이 오는 16일부터 중국 기반 항공사 소속의 여객기의 미국 진입을 중단하는 명령을 발동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항공사의 중국시장 재진입을 막는 데에 따른 보복조치라는 설명이다.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한 사건으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8일째 미국 전역에서 이어졌다. 폭력 시위에 많은 도시들은 야간 통행금지령이 계속됐다.
하지만 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며 위험 자산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경제 불안에 시위 우려까지 증시를 덮쳤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침체의 끝을 보기 시작했다.
루홀드그룹의 짐 폴센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랠리에 대해 "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 보잉 13% 랠리: S&P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를 제외한 10개가 일제히 올랐다. 소재, 금융 업종이 3.9%, 3.8%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잉은 12.9% 급등하며 다우 랠리를 주도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회장인 다니엘 로브가 보잉 주식을 매입했다는 뉴스 덕분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지난달 차량 운행건수가 26% 늘었다는 소식에 8.7% 뛰었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과 수익 전망을 상향하며 주가가 12.3% 급등했다.
화상회의업체 줌은 올해 매출 전망을 두 배로 상향하며 주가가 7.6% 랠리를 나타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