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5-26 18:38
[뉴욕마감]다우 2% 급등…코로나 백신 경쟁+ 지표 호재
뉴욕 증시가 2% 넘게 뛰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경제 정상화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 줬다. 특히 증시의 간판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기며 상승 추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P 200일 이평선 돌파: 2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29.95포인트(2.17%) 급등한 2만4995.1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6.32포인트(1.23%) 올라 2991.77를, 나스닥도 15.63포인트(0.17%) 상승한 9340.22를 기록했다.
다우와 S&P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만5000과 3000을 모두 넘기며 3월 초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특히 S&P는 3월 4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장기적 상향 추세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랠리에 대해 "주식시장이 크게(BIG) 올랐다. 다우가 2만5000, S&P500지수가 3000을 넘었다"며 "주(州)들이 가능한 빨리 재개될 것이다. 위대한 전환이 계획보다 먼저 시작됐다. 앞으로 등락이 있겠지만 내년은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경쟁: 이날 증시는 경제 전반에서 확인된 낙관적 신호에 큰 폭으로 올랐다. 먼저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바이오업체 노바백스는 자사가 개발중인 백신의 임상실험을 호주에서 시작했다며 이르면 7월 첫 임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다른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백신의 첫 임상실험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한 이후 백신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보업체 펀드스탯에 따르면 현재 임상실험 단계의 백신은 10개고 임상전 평가중인 백신도 114개에 달한다.
이날 노바백스는 4.5% 뛰었지만 모더나는 16% 급락했다.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은 크게 올랐다. 크루즈 업체들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라인은 12%, 14%씩 뛰었다.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에어라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13~16%씩 급등했다.
◇소비심리 개선: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레스토랑 예약률이 높아졌고 운송트럭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이날 객장에서 거래를 부분 재개했다. 애플은 미국 전역에서 100여개 매장에서 영업을 이번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에 이어 뉴저지도 무관중 프로 스포츠 경기의 재개를 허용했다.
이날 나온 지표들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바닥을 치고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지지했다. 5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86.6을 기록해 전월 85.7보다 올랐고 예상치 82.3을 상회했다. 4월 신규주택 판매도 62만3000호를 기록해 예상 48만호를 크게 웃돌았다. S&P의 20개 시 대상 주택가격 지수는 3월 4.4% 올라 전월 상승률 4.2%를 상회했다.
◇미중 갈등 격화: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해 리스크로 작용하며 장 막판 다우와 S&P는 2만5000과 3000 아래로 밀려 마감됐다.
중국은 고시환율을 12년 만에 최고로 올리며 위안화 약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문제 삼으며 제재를 위협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재무부가 중국 정부 관리부터 기업까지 거래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4일 홍콩보안법 제정시 대중국 제재를 경고하며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지위가 상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