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인권단체인 미시민자유연맹(ACLU)이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에게 대형병원들의 통합을 자제시켜 달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ACLU는 최근 인슬리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향후6개월간 워싱턴주 병원들의 통합을 금지시키는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ACLU가 이처럼 강력한 어조로 대형병원들의 합병을 막으려는 데는 병원 합병이 비종교적 의료
기관과 가톨릭계 의료 기관 사이에서 이뤄지면서 동성애자 등 특별계층들이 종교적 이유로 의료 혜택을 거부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최근 비종교적 의료
기관과 카톨릭 병원 간의 합병이 다수 이뤄진 바 있다.
가장 큰 예로 스웨디시 병원과 가톨릭계 병원인 프로비던스 병원의 합병으로
이 두 병원이 합병한 이래 이전에 낙태수술과 안락사를 지원했던 스웨디시 병원이 더 이상 이와 같은 시술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있다.
ACLU 워싱턴주 캐슬린 테일러 디렉터는 “가톨릭계
병원은 미국 가톨릭주교연맹(USCCB)의 지시를 따르는데 이 연맹은 낙태와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낙태를 원하는 산모나
중병으로 안락사를 원하는 환자들이 의료 혜택을 거부 당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도 종교적인 이유로 불공정한 처우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ACLU는 인슬리 주지사에게 주보건국(DOH)에
계류중이거나 이미 접수된 병원 합병 신청에 대해 조속한 처리 중단 지시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낙태 지원 단체인 플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NARAL 프로-초이스 그리고
안락사 지지 단체인 ‘컴패션 인 초이스’ 등이 ACLU를 지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