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통해 결혼이나 연애 빙자해 돈 뜯어내
워싱턴주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결혼이나 연애를 빙자해 돈을 뜯어가는 일명 ‘로맨스 사기’가 전국에서 6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FBI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워싱턴주에선 수백건의 ‘로맨스
사기’신고가 접수돼 건수에서 6위를 기록했고, 피해액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FBI에 따르면
‘로맨스 사기’의 주요 피해자는 40세에서 69세가 많지만 70세가
넘어간 고령자들도 종종 피해를 보고 있다.
과거
시애틀에 살다 현재 스포캔에 살고 있는 존 루이스(82)씨는 온라인에서 만난 젊은 여성에 끌려 결국
2,500달러를 송금해 뜯겼다.
루이스씨는
“이 여성이 돈이 요구하기에 ‘로맨스 사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려면 이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피해자는 A씨는 지난해 모두 5번의 ‘로맨스 사기’를
당했다. 그녀는 “4번이나 이 로맨스 스캠으로 피해를 봤는데
온라인으로 만난 5번째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맥북, 노트북, 애플 워치 등의 물품을 구매해줬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두 명의 남편과 사별을 한 뒤 외로움에 허덕이고 있을 때 SNS로 접근해 온 남성들에게 사기 피해를
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유명 데이팅 웹사이트인 ‘엘리트 싱글스(Elite Singles)’나 ‘실버 싱글스(Silver Singles)’ 등에는 이 같이 외로운 여성을 사기 대상으로 삼으려는 남성이 득실거린다”며 “한 사기범은 2만
달러를 사기 친 뒤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나에게 사기범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로맨스를 할 사람은 직접 만나야하고 만약 연락을 주고 받은지 얼마 안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남성은 주의해야 한다”며 “또 돈이나 고가의 물품을 요구하는 사람은 절대로 신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소비자보호센터(BBB)에 따르면 ‘로맨스 스캠’피해자들은
지난해 평균 2만 3,000달러의 사기 피해를 봤다.
미국에서
가장 로맨스 사기가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였으며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펜실베니아가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