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시련을
극복하는 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외출금지령을 어긴 의붓아들과 다투다 총으로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4월23일 버니
해그로브(42)라는
남성은 아들인 디언테 로버츠(16)를 살해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4월 22일 저녁
외출금지령을 어기고 로버츠가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이를 어머니와 해그로브가 말리면서 시작됐다.
아들은
부모 뜻을 어기고 나갔다 다시 돌아와 집 현관을 걷어찼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 아들간 몸싸움이 일어났다. 당시
집안에는 어머니와 동생도 있었다.
격분한 아버지는 의붓아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총에
맞은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온종일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가족 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툼이
발생하면 심호흡을 하고 서로 떨어져 있으라”고 조언했다.](시애틀N에서
발췌)
시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렇듯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 사람은 아플 때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간호와 위로가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도록 서로를 격리시키고 있다. 그러다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도 사랑하는 그 누구도
장례를 치러줄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시련을 넘어 인간사에 최악의 고통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인간사
시련은 특정한 사람들의 것만은 아니다. 그 누구도 예외없이 당하거나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것을 ‘인간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났기 때문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모든
여인은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만 자식을 낳게 되어 있고 남자들은 그러한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이마에 땀을 흘리며 고된 수고를 해야만 한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인생들은 크기와 내용이 다를 뿐 저마다 시련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면 피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 우리는
지금 두 달이 넘게 집안에 갇혀서 저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이것이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당해야 하는 고통과 시련을 피할 수 있는 길도 가르쳐
주셨다.
그 대표적인 모습이 창세기 32장에 자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브라함의
손자였던 야곱은 사기꾼과 같이 약삭빠른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세가 높아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속이고 형이
받아야 할 축복을 가로챘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축복을 사기 당한 에서는 동생 야곱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로
인해 그는 형을 피해 머나먼 곳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을 한다.
그곳에서도
그는 외삼촌을 속이고 모든 재산을 탈취해 가족들을 이끌고 야반 도주한다. 나중에 이것을 알아차린 라반이
군사들을 이끌고 야곱을 추격한다.
설상가상으로 고향에서는 이 소식을 들은 형 에서가 야곱을 잡으러 내려오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진퇴양난의 늪에 빠진 야곱은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이때
야곱은 모든 재산과 가속들을 강 건너로 보내 놓고 홀로 강가에 앉아 사생결단의 기도를 드린다.
그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그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련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무엇인가
시련을 겪어야만 할 원인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야곱의 그 처절한 기도를 들어 주신다. 단 한
마디도 사기꾼 야곱을 책망하시지 않고서 말이다. 이것이 바다보다, 하늘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잡으려는 외삼촌을 돌려보내고 야곱을 잡으러 내려오는 에서의 마음을 녹여 형제가 화해하는 극적인 역사를 만들어 주신다. 그렇다. 죄인이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그 자체로 축복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실되게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이것은 거짓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7-9)는 말씀과
같이 말이다.
시련의 시간이 깊어가고 있다. 우리 모두 야곱처럼 외롭게 엎드려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