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이씨 아들, Giphy.com 창업자 시애틀서 강연
KAC-WA, PuPPY 등이 주관한 가운데 150여명 참석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정정이 이사장의 아들이며 유명 벤처기업인 기피닷컴(www.giphy.com)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정(한국명 정승재ㆍ40)씨가 시애틀에서 가진 강연이 성황을 이뤘다.
정씨는 지난 22일 저녁 다운타운 튠(TUNE) 본사에서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ㆍ회장 이준우)와 주류단체인 PuPPY, TwitterDev 시애틀 등이 주관한 행사에 강사로 나왔다.
이날 강연에는 쉐리 송ㆍ배마태ㆍ이승영씨 등 KAC-WA 간부들은
물론 벤처 창업을 원하는 미국인 젊은이 등 모두 150여명이 예약을 통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부모가 있는 시애틀에 왔다 강연을 하게 된 정씨는 워싱턴대학(UW) 대학 등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힘들게 도전해왔던 자신의 삶과 벤처,
스타트 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한 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정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 업을 창업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 “뉴욕으로 건너가 다시 도전 끝에 Giphy.com을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rtspace’를 비롯해 구글에 200만 달러에 매각한 ‘The Fridge’ 등을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인텔과 폴 앨런 드론사업, 뉴욕 MTV의 시니어 디렉터로도
일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도전 끝에 친구들과 함께 창업한 기피닷컴은 동영상과 GIF파일을 바탕으로
매우 짧은 형태의 동영상을 만들고, 이같은 동영상을 검색할 경우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하루 1억명 정도가 이 사이트에 들어와 매일 10억개 정도의 GIF 파일을 받아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회사 가치를 6억달러로 평가한 이 회사는 각종 벤처투자사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모두 7,2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지역 KING-5 방송국의 미셀 리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정씨는 “기피닷컴이 앞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많이 애용하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쉐리 송씨는 “이날 강연에 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이들이 참석해 정씨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듣고 롤 모델로 삼았다”면서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알렉스 정과 그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