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워터프론트 모습>
풍부한 고급인력ㆍ좋은 통근조건 등으로 업체들 몰려
사무실 공실률도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낮아
인터넷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아쿠마티카’사는 지난해 본사를 매릴랜드에서 워싱턴주 커클랜드로 이전했다. 본사
이전의 유일한 이유는 커클랜드 주변에 고급 정보기술(IT) 인력이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워싱턴주 최고 비즈니스 지역으로 뜨고 있는 벨뷰와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접해 있는 커클랜드가 근래 급부상하고 있다. ‘아쿠마티카’처럼 IT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몰려들면서 시애틀지역에서 사무실을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이 됐고, 그에 따라 사무실 빌딩 건축 신청이 줄지어 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641개 업체가 커클랜드로 이전해왔다. 전년인 2012년에는 471개
업소가 새로 문을 열거나 이전해왔으며, 2011년에는 무려 1,475개
업소가 커클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커클랜드로 업체들이 몰려들면서 불황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2009년
사무실 공실률이 30.4%에 달했던 커클랜드가 지난 2012년에는 8.4%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7.6%까지 낮아졌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올 2분기 커클랜드 공실률은 7.4~8.8%로 추정됐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무실 입주지역인
벨뷰의 공실률이 8.2~8.7%, 시애틀이 9.5~11%인
것과 비교하면 커클랜드에서 사무실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이 같은 수요증가로 현재 커클랜드에서는 모두 65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사무실건물 신축계획이 추진 중이다.
현재 커클랜드에 자리잡고 있는 유명 기업 가운데는 지난해
이전해온 인터넷 호스팅업체인 ‘고대디(GoDaddy.com)’와
지난 2007년부터 둥지를 틀고 있는 구글 시애틀본부도 있다. 구글
시애틀본부는 사업 확장을 위해 내년까지 18만 평방피트의 사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커클랜드가 이처럼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우선 인근 벨뷰와 레드몬드에 고급 인력이 많고, I-405 고속도로를 통한 출퇴근 조건이 좋으며, 사무실 임대료도
벨뷰 다운타운이 연간 평방피트당 36.15달러인데 반해 평당28.91달러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이처럼 몰려들어오면서 커클랜드의 가구별
연간 중간소득은 지난해 11만1,560달러를 기록, 워싱턴주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