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면허국, 기존 25개
문항서 40개로 늘려
마리화나ㆍ셀폰 질문 추가돼 합격률 떨어질 듯
워싱턴주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한 새로운 필기시험이 15일부터 시행된다.
주 면허국의 브래드 벤필드 대변인은 “문항이 기존 25개에서 40개로 늘어난 새 필기시험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합격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필기시험은 기존의 문제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운전환경도 바뀐 만큼 워싱턴주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 관련 질문과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질문 등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만일 당신이 21세 미만이라면 마리화나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나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워싱턴주의 경우 마리화나가 21세 이상만
합법화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답은 ‘0’이다. 또한 ‘운전중 스마트폰 텍스트를 보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얼마입니까’란 질문도
나오는데 정답은 ‘124달러’이다.
워싱턴주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교통사망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어린 학생들의 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4년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치명적 교통사고 6건 가운데 한 건은 운전자의 마리화나 흡연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56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인 2014년에 비해 무려 21%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8%나 늘어난데
비해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는 전국평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운전자들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마리화나 합법화 등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 큰 몫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새 필기시험은 40개 문항 가운데 80%인 32개 이상을 맞추면 합격된다. 하지만 기존 25개 문항 당시 80%인 20개
이상 맞춰야 합격했을 경우 합격률이 60~7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새 필기시험 합격률은 50%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당국은 운전학원에 다닌 만 15세 청소년들에 한해 운전면허증 퍼밋을 내주고 있고
만 16세가 되면 필기와 실기시험을 거쳐 면허증을 딸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이 운전면허증을 따려면 학원에 다닐
필요없이 필기와 실시기험에 합격하면 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