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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0 02:57
벨칸토합창단 연주회에 “원더풀”박수(+동영상, 화보)
프로못지 않은 아마추어들의 공연에 박수 쏟아져 PAEC 700석 만원사례…아리아ㆍ가곡ㆍ성가곡 등 시애틀한인음악 동호회인 벨칸토합창단이 지난 8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펼친 올해 정기연주회가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원더풀” 찬사가쏟아졌다.
음악을좋아하고 사랑하는 시애틀 한인 아마추어들이 주인공이었던 이날 공연은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고, 여기에다 프로 음악인들까지 가세하면서 품격까지 높였다.
더욱이 우리귀에 익숙한 가요는 물론이고 오페라 아리아ㆍ가곡ㆍ성가곡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열린음악 잔치’로 꾸며져 출연자나 관객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700명이넘는 관객이 찾아 만원사례를 이룬 이날 첫 무대는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한 성악가 이수진씨가 지휘를 맡은 가운데 벨칸토합창단의 가곡으로 장식됐다. 한인들의 귀에 익숙한 ▲보리밭 ▲동무생각 ▲강건너 봄이오듯 ▲밀양아리랑 등을 불러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소프라노 오수경씨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 나오는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I Could havedanced all night)을 열창했다. NYU에서 공부를 했던 소프라노 전기정씨의 무대도 돋보였다. 이태리 가곡 ‘Il Bacio’(입맞춤)를 상큼하면서도 발랄하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수지 김, 첼리스트인 이성림, 피아니스트 김은홍씨가 호흡을 맞춘 피아노 3중주는 영화로 유명해진 ‘보헤미안 랩소디’와 ‘Libertango’를 프로다운 기량으로 연주를 펼쳤다.
오수경, 전기정 두 소프라노는 고양이 복장을 하고 나와 ‘Duet for two cats’를 불러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펼쳐진 벨칸토 남성중창단이 부른 가곡 ‘내 마음의 강물’과가요 ‘꽃밭에서’는 남성들 특유의 중후함으로 가슴에 녹아내렸다. 1부 마지막 곡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고가 났던 다뉴브강을 그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였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도 담았고, 전문 댄서 2명이 나와 멋진춤을 선사했다.
2부 첫 무대는 테너 제시 노스트롬과 합창단이 호흡을 맞춰 오페라 <춘희>에서는 나오는 ‘축배의 노래’로 막을 올렸다. 베르디의 오페라인 <춘희>와 <리골레토>의 아리아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이어 박노식씨가 색소폰 연주를 했다.
주류사회 성악가인 바리톤 에리히 파스도 나아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나오는 명곡인 ‘미 만케라’를 선사했다. 합창단과 박노식씨의 색소폰이 어울린 가요 ‘그대 그리고 나’에 이어 ‘어메이징 그레이스’, ‘Iwill follow him’, ‘할렐루야’ 등 성가곡으로 공연을 마쳤다. 합창단은 앵콜곡으로 송창식이 부른 ‘우리는’을 선사했다.
이석주 단장은 “벨칸토합창단은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음악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모여 노래의 아름다움을 이웃과 나누려 한다”면서 “연주회를 찾아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