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람객들
“원더풀” 연발
한국 민속놀이
가운데 하나인 풍물놀이가 미국 10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주 페어(구 퓨알럽 페어) 개막일에 한국을 대표하는 축하 공연을 펼치며 한민족의 역동성과 진취성을 미
주류사회에 알렸다.
김수아 단장이
이끄는 한국전통문화예술단 ‘울림’ 단원 30명은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에 걸쳐 장고∙꽹과리∙북∙징의 장단에 맞춰 ‘발림’이라고 불리는 몸동작과 함께 열두발 상모놀이로 축제장을 찾은 미 주류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박남주씨의
특별출연으로 서북미 지역에서는 구경하기 하기 힘든 북을3개 놓고 연주를 하는 삼고무( 三鼓舞 )와
화관무를 선보이면서 아침 일찍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관람객들의 흥을 한껏 돋운 풍물놀이에 이어 펼쳐진 삼고무와
화관무는 이날 ‘울림’ 공연의 화룡정점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단원 중 유일한
미국인이지만 부인이 한인이고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마태(영어명 매튜 베누스카)씨가 풍물놀이의 유래 및 악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올림피아에 거주하는 벤 존슨(46)씨는 “처음 들어보는 악기소리지만 뭔가 감정을 흥분시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자세한 소개까지 듣게 돼 한국문화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이라고 하면 삼성과 LG 휴대폰에다 현대 자동차만 알았는데 이처럼 훌륭한 음악과 예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출연진 30명에는 팔순을 넘긴 이명순(82)씨와 고작 10살에 불과한 정상경군 등 남녀노소를 초월한 단원들이 힘을 합쳐 하모니를 만들어내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수아 단장은
“시애틀 형제교회 실버대학과 페더럴웨이, 남쪽의 타코마에서 따로 연습을 하던 출연진이 함께 모여 손발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단원들의 협조로 무난히 공연을 마쳤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을 정도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던 김 단장은 “그 동안 페더럴웨이 지역에서는 마땅한 연습장을 찾지 못해 걱정을 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훌륭한
연습장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단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와 타코마 지역은 풍물놀이를 무료로 배울 수 있으며 초보자도
환영한다.
한편 7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워싱턴주 페어의 개폐장시간은 ▲월요일~금요일(오전 10시~오후 10시) ▲토요일(오전 9시~오후 11시) ▲일요일(오전 9시~오후 10시), 관람료는 ▲성인 12.50달러 ▲학생(6~18세) 9달러 ▲시니어(62세 이상) 9달러 ▲5세 미만은 무료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