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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 19:14
점점 심각해지는 코로나, 바이든 어깨 이미 무겁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진행되는 사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기준 1028만2151명이며 이들 가운데 사망자는 24만3737명에 이른다. 최근 나흘간 일일 확진자는 10만명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중은 코로나19에 넌더리가 난 데다 전문가들의 의학 조언을 불신하고 있기에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T는 바이든 당선인이 "비참한 상황을 물려받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곧 미국은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철을 맞는다. 사람들이 실내에 모여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기로, 코로나19가 전염될 여지가 많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 전체가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앤젤라 라스무센 컬럼비아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미국 대중은 지난 4개월간 코로나19에 대해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행위)을 당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면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예정이다. 여기엔 비벡 머시 전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현 코로나19 TF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 불복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