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지역당국 '공장 재가동' 불허에 반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캘리포니아주 지역당국의 경제 활동 제한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가 프리먼트시 소재 테슬라 공장의 재가동을 불허하자 테슬라 본사와 공장을 캘리포니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제한됐던 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소매업종 영업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재개되자 이에 맞춰 프리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리몬트시를 관할하는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이 "주민 안전을 위해 생활필수품 생산시설을 제외한 다른 공장은 5월 말까지 폐쇄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테슬라 공장 재가동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머스크와의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9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자동차제조사"라면서 "테슬라 본사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주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우리가 프리몬트의 생산 활동을 조금이라도 유지할지 여부는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대우를 받느냐에 달려 있다"며 앨러미다 카운티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프리몬트 공장은 미국 내 유일의 테슬라 자동차공장으로서 연간 41만5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머스크가 실제로 프리몬트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경우 12~18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은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관련 주민 외출제한 명령에 달라 올 3월26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머스크는 이 같은 외출제한 명령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들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헌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었다..
이런 가운데 앨러미다 카운티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테슬라와 많은 협의를 해왔다"며 "(바이러스) 감염률 예측과 안전한 생산재개 방안 논의를 위해 테슬라 측에 1주일 정도 기다려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3월18일 이후 127% 올랐고, 지난주엔 주간 16.8% 오른 819.42달러에 장을 마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